'기부천사에 악플? 문근영 팬들 뿔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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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지난 6년간 익명으로 거액의 기부를 한 사실이 알려진 탤런트 문근영에게 가족사를 운운한 악플과 음모론이 잇따르면서 팬클럽 회원들이 분노하고 있다.

회원 수 13만5000여명을 보유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문근영 팬 까페 ‘문근영 엔젤스’ 회원들은 “악플을 보고 정말 놀랐다” “기부천사에게 까지 악플러들이 들러붙을 줄 몰랐다”며 흥분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ID ‘천조정위’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는데 내뱉고 감당 못할 말은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sh1229’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줘 감사하다. 그러나 기부했는데 욕 먹는 현실을 만든 것이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다. ‘산들바람’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에 대해 무관심으로 대해주길 바라지만 그렇게 하기엔 세상이 근영양을 가만이 놔두질 않는 것 같아 화가 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 여동생’을 응원하는 중년의 팬들도 격려의 메시지를 잇따라 남겼다. ‘후지츠’는 “40대로 한 가정의 가장인데 8개월 된 내 딸을 근영 양 같은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고, ‘하늘의뜻’은 “마음이 너무 아파 나이 40이 넘어 꼭 한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쑥스러움 무릅쓰고 회원 가입했다”며 “당신을 좋아하는 국민이 대다수이니 악플 따위 신경 쓰지 말라”고 격려했다.

악플 논란이 시대의 아픔에서 비롯됐다며 씁쓸해 하는 의견도 있었다. ‘카이샤르’는 “가족의 아픔도 있었는데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문근영이 값지게 느껴진다”며 “모든 것은 시대의 아픔에서 비롯된 것이다. 열심히 국민의 여동생으로 살아가길 열심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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