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바라는 2만 환우에 희망 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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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70·사진) 전 국회의장이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박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연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11대~16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지냈다. 1995년 2월 사랑의장기증운동본부 산하 사랑의각막은행 명예후원회장도 맡았다. 같은 해 각막기증 서약도 했다.

박 이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각박한 세상 속에서 생명 나눔의 기쁨과 감동을 모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만여 장기이식 대기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떠난 사람이므로 아무런 사심 없이 여생을 바칠 각오로 뛰겠다”라며 “운동본부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1년까지 ‘생명나눔 비전 2011 사업’을 통해 성숙한 장기기증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91년 장기기증운동을 위해 설립됐다. 99년에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정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2669명에게 새 생명을 찾아줬다. 2008년 11월 현재 등록된 장기기증희망자는 40만 2150명에 이른다.

19일 열릴 이사장 이·취임식 행사에서는 전임 이사장 황승기 대전남부장로교회 목사를 명예이사장으로 추대한다. 이 자리에는 변웅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 전 재단본부 이사장인 신상우 KBO총재를 비롯한 정·관계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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