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월드컵축구 조직委 이동찬 초대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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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2002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동찬(74)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분골쇄신하겠다”는 말로 취임의 변을 대신했다.
이위원장은 농구협회장.골프협회장등을 역임했으며 87년 코오롱마라톤팀을 창설,한국마라톤 중흥에 앞장서는등 체육계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초대위원장에 취임한 소감은.
“미력한 사람이 중책을 맡게돼 큰 부담을 느낀다..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지만.진퇴양난'의 상황임을 부인하기 어렵다.잘 알려진대로 사교적이지도 못하고 국제감각에 둔하다.그러나 이러한 중책을 맡겨줬다는 사실에 고사 할 수 없었다.분골쇄신하겠다.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할 각오이니 격려와 충고를 부탁한다.” -앞으로 조직위원회가 할 일이 많은데 운영원칙이 있다면.
“모두가 협력하는 것이다.15명의 집행위원을 포함한 조직위원에는 각계인사가 망라돼있는 만큼 서로가 협력하면 어떠한 일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 사무처를 확대개편,조직위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각계에서 전문가를 영입,빈틈없는 사무처 운영을하겠다.또 조직위원회가 정식 출범한 만큼 2월중으로 일본측 인사와 국제축구연맹(FIFA)인사들을 초청,기념리셉 션을 가질 계획이다.” -개최도시 선정은.
“일본의 개최도시 선정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내년말로 예정된 FIFA 실사단과 협의한뒤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고생각한다.” 1922년 경북영일 태생인 이위원장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83년).경제단체협의회장(89년)등을 역임했으며 금탑산업훈장(82년).한국의 경영자상(84년).국민훈장 무궁화장(92년).한국경영자 대상(94년)등을 수상했다.
81년 1억5천만원의 마라톤 기록보너스를 내걸고 87년 코오롱마라톤팀을 창단하는등 침체에 빠진 한국마라톤의 중흥에 큰 역할을 했다.애틀랜타올림픽 직후 3억원을 쾌척,올림픽마라톤후원회결성을 주도(현재 명예회장)하기도 했다.

<신성 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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