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평화재단 공식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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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4·3평화재단이 10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 재단은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됐다. 4·3의 아픈 역사를 화합과 상생을 통해 극복해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4·3문제를 민·관 공동으로 해결하는 구심체 역할을 한다.

재단은 4·3평화공원 및 기념관 운영관리와 4·3의 추가 진상조사, 4·3 희생자 추모 및 유족복지사업, 4·3 관련 문화·학술사업, 국내·외 평화교류 사업 등을 벌인다.

재단은 출범을 앞두고 5개월여 동안 “4·3을 상징할 수 있는 민간인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부딪혀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다 “먼저 재단을 출범시킨 뒤 논의해 새 이사장을 뽑자”고 합의, 우선 이상복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이사장은 출범식에서 “4·3재단의 출범은 4년의 노력 끝에 맺은 결실”이라며 “재단을 중심으로 도민 역량을 모아 나간다면 4·3사건이 더 큰 힘을 얻고 바른 역사를 후세에 물려 주는 일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3평화재단 이사진은 다음과 같다. ▶이사장 이상복(제주도 행정부지사) ▶이사 임문철(4·3중앙위 위원, 중앙성당 주임신부)·이우철(총리실 4·3사건 처리지원단장)·고태호(4·3실무위 부위원장)·현우범(제주도의회 의원)·김두연(4·3희생자 유족회장)·이성찬(전 4·3실무위 위원)▶감사 강호년(신안회계법인 제주지점 대표)·박영부(제주도 자치행정국장).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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