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방송' 女中高生 2명 壓死-대구 우방타워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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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6일 오후4시50분쯤 대구시달서구두류2동 ㈜우방타워랜드 대공연장에서 대구MBC라디오.별이 빛나는 밤에'공개방송을 보기 위해 몰려든 5천여명의 10대 관람객들이 먼저 입장하기 위해 출입문쪽으로 몰리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10여명이 인파에 깔렸다. 이 사고로 李미라(15.대구효성여고1년)양등 10대 6명이중경상을 입고 가톨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李양과 孔정화(15.대구상인여중3년)양등 2명은 숨지고 경산자인여중 3년 金은영(16)양등 4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5시부터 몰려온 10대들이 정원 2천5백명의대공연장 입구 두개의 출입문에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다 문을 여는 순간 먼저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어났다. 사고 현장에는 경찰과 우방타워랜드 직원등 70명이 나와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입장하도록 유도하고 있었으나 인파가 밀려드는 바람에 손을 쓰지 못했다.
사고가 나자 대구MBC측은 행사를 취소했으나 10대들이 우방타워랜드측에 입장료(2천3백원)환불을 요구하며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방범순찰대원 1백명을 추가로 투입,오후7시쯤 10대들을 해산시켰다.대구MBC는 이날 가수 김정민.걸.HOT등을 초청,오후6시부터 라디오프로그램인.별이 빛나는 밤에'공개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우방타워랜드측은 “너무 많은 학 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예상치 못했던 사고가 났다”며 “MBC측과사망자등에 대한 보상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홍권삼.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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