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E시범학교를찾아서>전남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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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중앙일보사 학교정보화(IIE)시범학교중 제일 먼저 지난 13일 시범학교지정 현판식이 열린 광주 전남여상(교장 朴長用).이학교는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컴퓨터 활용능력이란 사실을 몇년전부터 깨닫고 내부적으로 착실하게 학교정보화운동을 해온 학교다.
朴교장은“상업학교가 할일은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좋은 기업체에 일자리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학생들에게 컴퓨터 활용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학교정보화를 추진하는데 지방학교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일보 IIE시범학교 지정을 신청했었다”고 IIE시범학교 신청동기를 설명했다.
사실 전남여상은 지난 95년부터 교사와 학생들로 PC통신연구반과 그래픽연구반을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으나 장비.운용능력등 모든 것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다 올해 광주교육청의 지원으로 펜티엄PC 56대등 최신 시설이 갖춰진 멀 티미디어실을만든 것을 계기로 교사교육및 운영프로그램을 지원받기 위해 지난10월 중앙일보사 IIE사무국에 시범학교 지정신청서를 냈다.
중앙일보사는 학교방문등을 통해 재단과 학교측의 학교정보화 의지를 확인하고“지역주민들에게 정보화 의식을 심어주는데도 적극 나서겠다”는 학교측의 다짐에 따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현판제막식도 가진 것이다.
최근 전남여상 교사와 학생들의 컴퓨터 학습에 대한 열기는 겨울추위를 녹일 정도다.지난 11월말 시범학교 교사들을 위해 중앙일보사가 마련한.제2차 웹마스터 교육'에는 전산담당 유홍렬(柳洪烈.44)교사가 주말마다 서울로 와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또 柳교사를 주축으로 전산담당교사들이.인터넷 팀'을 구성해 인터넷을 학생 교육에 어떻게 이용할지 연구하기 시작했다.13일현판식에서는 멀티미디어실에서의 인터넷 시연은 물론 화상회의까지선보였다.
전남여상은 멀티미디어실을 갖추기 전부터도 486컴퓨터 23대,386및 AT.XT 2백24대를 교육에 최대한 활용해 왔다.
그결과 현재 졸업을 앞둔 3학년 5백75명 모두 정보처리.정보기기운용.워드프로세서등 전산관련분야 자격증을 따냈으며 3개 이상 자격증을 가진 학생만도 3백78명에 이른다.이들중 대학에가기를 원하는 1백20명 외에는 모두 취직됐다.
朴교장은“앞으로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에게까지 인터넷 교육을실시하겠다”며“학교정보화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까지 기여하는가장 모범적인 시범학교가 돼 중앙일보사 IIE운동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광주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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