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용 무선공중전화 시스템 1일부터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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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 개인택시들이 무선 공중전화를 달고 달린다.' 회사원 郭모(34.K상사 영업대리)씨는 10일 오후5시쯤 부산시남구대연동 수영로를 달리던 부산3바346× 개인택시 안에서 무선호출을 받고는 전화를 걸기위해 택시를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운전기사 鄭모(48)씨는 차를 세우는 대신“이걸 쓰시죠”라며 전화기를 건네줘 뒷좌석에 편히 앉은채 전화할 수 있었다.물론 이 전화는 공짜가 아닌 유료 무선공중전화.
郭씨는 일반 공중전화요금(3분당 40원)보다 꽤 비싼(40초당 1백원) 요금을 물었지만 편리하다는 생각을 했다.이 전화는기존 공중전화와 달리 전화를 거는 것은 물론 받을 수도 있다.
택시용 무선공중전화 시스템은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 개발,1일부터 개통되고 있는 것이다.
요금은 부산시와 부산동남은행이 지하철.시내버스.택시요금을 카드 하나로 모두 지불할 수 있도록 공동개발한.하나로 교통카드'의 리더기(요금계산기)가 계산,택시요금에 합산된다.
아직은 하나로 교통카드제가 실시되지 않아 통화료를 현금으로 받고 있다.
카드로 결제된 요금은 은행이 나중에 정산해 준다.
11일 현재까지 이 전화기를 단(설치비 83만원) 개인택시는모두 1천여대.
1일 가장 먼저 공중전화를 달고 영업중인 변근석(53)씨는“디지털 방식이라 통화가 깨끗하고 휴대폰 요금(10초당 28원)보다 싸 반응이 좋다”며“특히 바쁜 직장인들이 차가 밀릴때 삐삐를 치거나 받을때 많이 이용해하루 평균 전화비가 2만원 이상나온다”고 말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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