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조백일장>입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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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잎새들 마른 기억 가느란 가지 따라 저먼 세월 꼭지 끝 말없이 머물더니 가슴에 번진 무늬 얇은 살갗 묻어내고.
어쩌면 들리는 듯 고개 숙인 울음 서러워 망울지는 넋을 품에지고 바람 깃 포개어지는 노을 속 애증(愛憎)들.
남순대〈서울마포구서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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