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 이용한 홈뱅킹 내달부터 서비스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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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다음달 1일부터는 근거리통신망(LAN)을 경유한 PC통신 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데이콤.한국PC통신.삼성데이타시스템.나우콤등 PC통신 4사와 신한.국민.서울.기업.제일.조흥은행등 6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해킹방지 실무자모임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한 대학생의 해킹사건으로 인터넷 홈뱅킹을 10월부터 중단시킨데 이은 두번째 중단조치로,앞으로는 일반전화선과 전국 데이터통신망 접속만으로 서비스가 제한되게 됐다.
PC통신사와 은행측은 기업.기관.학교등의 LAN에 해커가 침입할 경우 바로 PC통신망을 거쳐 은행 전산망으로 들어갈 수 있어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LAN 접속은 기업.학교의 구내통신망→전용통신선→PC통신홈뱅킹 순으로 연 결된다.
그러나 모처럼 온라인 상거래가 정착돼가는 시점에서 잇따라 이같은 조치가 나오는 것은 관련기관들의 안일한 대응이라는 비판이일고 있다.LAN을 통해 홈뱅킹을 이용하는 이기춘(李基椿.회사원)씨는“미봉책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보안시스템 개발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1년8월 신한은행이 첫 도입한 이래 현재 20여 은행및 신용카드사가 서비스하는 홈뱅킹의 국내 이용자는 50만~60만명 선이며 이중 LAN 이용자는 10만~15만명,전체 홈뱅킹이용횟수는 월평균 2백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 났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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