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아파트 단지에 SKT가 설치한 ‘친환경’ 기지국과 안테나. 옥상에 설치된 기지국은 환풍기 형태로, 가로등에 달린 안테나는 스피커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SK텔레콤은 또 중고폰 및 폐휴대폰 재활용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서정원 상무는 “중고폰이 적절한 폐기 및 재활용 처리 없이 마구 버려지면 직접적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단말기에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캠페인을 통해 회수된 중고폰 중 83%를 중국·러시아 등 해외로 수출했고, 나머지는 재활용 업체에 보내 매각 처리했다.
사무실 환경도 저탄소 환경 체제로 변신 중이다. SK텔레콤은 본사 건물을 중심으로 전력 절감이나 냉방기 효율 확대, 저전력 통신 네트워크 구축 등 기본적인 에너지 절약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친환경 지침을 전 직원에게 교육시키고 있다. 이 지침의 내용은 화장실에까지 내걸렸다. 이에 따르면 난방을 1도 낮추거나 전원 플러그를 절반만 뽑아도 각각 연간 231㎏과 65㎏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또 승용차 5부제에 참여하면 연간 589㎏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한다. 이 회사의 강현성 매니저는 “‘소가 하루에 280L의 메탄 가스를 방출하니, 육류 소비를 가능한 한 피하자’는 내용도 있다. 직원들 사이에 육류 소비에 신경을 쓰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공정무역(Fair Trade) 커피’를 이용하자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