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늦가을 다섯번째 앨범 낸 두가수-김종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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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부모들의 과잉 자녀교육열을 비판한 새음반 『추락천사(墜落天使)』를 낸 김종서는 대뜸 『이번 음반은 김종서의 솔로 음반이 아닌 김종서 밴드의 작품』이라며 『미국의 본 조비처럼 나는 그밴드의 리더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종서 밴드」의 멤버는 토미 김(기타).김영진(베이스).김민기(드럼).재미교포인 토미 김을 제외하면 모두 그룹 시나위 출신이다.
-시나위를 뛰쳐나와 솔로 가수로 성공했는데 다시 그룹 음악으로 돌아가겠다는 이유는.
『능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록 음악은 혼자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그리고 밴드는 내 음악의 고향과 같은 것이다.이번 음반은 나머지 멤버들이 연주만 해준 형식이 아니라 함께 토론하고 편곡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진 공동작품이다.물론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새로운 시도가 눈에띈다.가령 『추락천사』에서는 처음으로 랩을 시도했는데(이 곡은미국 록 밴드 레이지 어겐스트 머신의 음악을 연상케 한다).
『외국에선 많은 그룹이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강렬한 하드록에 랩이나 레코드 긁는 소리가 나는 스크래치등 하드코어 요소를도입한 것인데 메시지 전달에 유용한 면이 있다.』 -서태지가 이번 음반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많았었는데.
『모두 낭설일 뿐이다.함께 록 음악 부흥에 앞장서자고 「도원결의」까지 해놓고 먼저 가요계를 떠나 서운하지만 충분히 그를 이해한다.나는 나대로 록의 대중화에 대한 사명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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