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은 경차보다 큰차를 좋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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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경차 소비를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공공 부문의 경차 등록률은 민간 부문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3일 국무총리실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공공부문 경승용차 등록 비율이 민간부문 8.8%보다 2%포인트 낮은 6.8%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공공 부문의 800cc 이하 경승용차 등록률은 7.2%로 2007년말 7.8%에서 오히려 하락했다"면서 "최근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이 빛을 바랬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경차에 대해 특별소비세, 등록세, 취득세 면제와 함께 공영주차장 주차료, 고속도로통행료 등을 50% 할인과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내 경차등록 비율이 2003년 8.5%였지만 2008년 9월 현재 8.0%로 최근 6년간 0.5%포인트 하락했다”며 “승용차 등록 대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배기량도 2003년 1801cc에서 2008년 6월 현재 1924cc로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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