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많이 먹으면 암에 잘 안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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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수원 정찬민 기자 = 보리가 암이나 바이러스감염증등 각종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크게 증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는 5일 『생쥐 생체 투여시험결과 보리에 함유돼 있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다당류 물질이 생체 면역력을 크게 증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쥐의 백혈구가 들어있는 시험관에 보리 베타글루칸을 첨가한 결과 각종 질병의 항체를 만들거나 면역작용을 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임파구 수와 활동력이 첨가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2.6배가량 증가했다.또 인체에 침투한바이러스를 죽여 질병 발생을 예방하는 면역세포및 대식 세포수도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더욱이 생쥐 생체내 투여시험에서는 베타글루칸이 체내 면역세포를 증식시키는 흉선(일명 가슴샘)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인터루킨-2와 인터루킨-4라는 물질을 다량 생성,암등세포 매개성 질병을 예방하는 흉선임파구의 활동을 크게 활성화시켰다.
연구소가 동물이나 인체에 침투,곪거나 고름이 생기게 하는 황색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생쥐를 대상으로 실제 베타글루칸의 생체 투여시험을 한 결과 감염 생쥐의 생존율이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밝혀져 보리의 높은 질병 예방효과가실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별도로 추출한 베타글루칸을 섭취하지 않고 보리만 먹어도 각종 질병의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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