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창단 첫해 우승-배구대제전 2차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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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5세트 14-8로 삼성화재가 앞선 상황.높이 솟구친 삼성화재김세진의 왼손 강스파이크가 플로어에 꽂혔다.
원주치악체육관에 모인 배구관계자들과 관중들은 놀라움에 할말을잃었다.창단된지 꼭 1년된 삼성화재가 실업남자배구 정상에 오른순간이었다.
삼성화재는 4일 치악체육관에서 끝난 96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대한항공에 먼저 1,2세트를 빼앗겼으나 불같은 투혼으로 내리 3,4,5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들어서면서 삼성화재 선수들의 눈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김재만의 레프트 공격을 시작으로 김세진의 강타,장동우의 블로킹 가세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13-2로 벌어졌다.15-3으로 삼성이 승리,대역전 드라마의 파란을 예고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삼성화재의 파이팅은 무서웠다.
4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장동우.최근배.김규선등 무명선수들의 투지있는 공격이 연속 성공하면서 9-0으로 앞서나가다 15-6으로 4세트를 가볍게 따내 세트 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랠리포인트로 진행된 5세트.팀의 대들 보 김세진이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승기를 잡았다.대한항공은 박희상의 공격으로 10-7까지 추격했지만 김경훈의 결정적인 서브미스와 박희상의 공격 2개가 아웃되면서 우승컵을 신생 삼성화재의 품에 안겨줘야 했다.
이에앞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에서 한일합섬 역시 선경인더스트리에 1,2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빼앗는 대역전극을 펼쳐 올시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김세진(삼성화재)과 구민정(한일합섬)이 뽑혔다.
◇최종일(4일.원주치악체)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 13-1512-1515-315-615-8 2 대한항공 ▶동 여자부 한일합섬 3 4-1511-1515-615-715-10 2 선경인 더스트리 원주=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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