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정보>"A Perfect Harmony"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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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야생동물을 길들이지 않았다면 오늘날 인간의 상황은 어떨까.이책은 신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 동물과 인간의 상호관계를 추적하면서 동물이 인류에 기여한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동물과 인간의 파트너십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이채롭다.
동물은 운송수단.영양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농작물 잉여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었고,나아가 탈것과 도로등의 건설을 용이하게했다.한마디로 초기 인류역사에서 기술발달의 단계에는 꼭 가축이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더구나 개나 고양이등 애완동물과의 교류는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키기도 한다.
메소포타미아의 양 사육,고대 그리스와 일본의 애완견,10세기영국의 애완백조등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그려진다.등장하는 동물도 조류.말.낙타.소.염소.물고기.벌.코끼리.족제비등으로 아주 다양하며 이야기도 역사.동물학.
민간신화.일화등이 얽혀 재미있다.예컨대 낙타를 길들인 결과 동.서양의 문화적 교류가 가능했다.또 많은 문화가 쇠퇴해간 이유중에서 가축의 부족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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