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브리티시 스틸社 모페회장 강조"제철산업 변신해야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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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철강이 콘크리트.플라스틱같은 다른 소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철강업계의 부단한 품질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국 브리티시 스틸의 브라이언 모페(57.사진)회장은 29일 『21세기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철강협회 초청으로 이날 서울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21세기에 있어서의 철강경쟁」주제 강연회에서 ▶지속적인 경영혁신▶품질개선및 신제품개발▶국제협력등이 21세기 기업생존의 필수요소라고 진단했다.
모페회장은 『철강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소재중 하나』라며 『그러나 그동안 세계 철강업체들이 설비증설에만 치우쳐 새로운 제품과 수요를 개발하는데엔 상대적으로 등한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바람에 연간 세계소비량이 11억인 시멘트에철강(7억5천만)이 추월당하는등 경합소재들로부터 거센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잃어버린 철강시장을 되찾기 위해선 철강의 유용성을 알리는 홍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는 지난 10년간 매년 6%씩 수요가 증가하는등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철강시장』이라며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는 정부 개입이 많은데 이는 심각한 왜곡과 경직성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8년 공인회계사로 브리티시 스틸에 입사한 모페회장은 88년 이 회사의 민영화를 주도했으며 93년 대표이사 회장으로취임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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