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테헤란路 나대지 개발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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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근 서울시가 강남 테헤란로 이면도로변 건물층수 제한을 대폭완화함에 따라 이 지역 나대지 개발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이 지역은 도시기능과 미관을 증진시키기 위해 건물용도나 층수를 제한받는 도시설계지역으로 묶여 10이하의 도로에 접한 대지는 5층이하로만 짓도록 규제를 받아왔다.
서울시가 도시설계지침을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면서 지난 6월부터 일조권및 사선제한등을 고려,건물층수를 6~12층까지 허용함으로써 토지에 대한 개발잠재력이 크게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10여개의 부동산컨설팅업체들이 앞다퉈 지주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개발방향과 사업성등을 논의하거나 나대지를 직접 구입해 오피스텔 분양사업을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이다.
이 지역 나대지 땅값은 도로폭에 따라 평당 1천5백만~2천5백만원선.그동안 개발효율이 낮다는 이유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않았으나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지역 개발을 위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풍남컨설팅과 대 림그룹 계열사인 삼호.토지개발회사인 풍남컨설팅은 8월부터 9월말까지 두달동안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에이르는 테헤란로 이면 상업지역내 개발가능한 나대지를 현장실사작업을 통해 샅샅이 조사했다.
조사결과 모두 4백25필지 6만1천여평에 달하는 나대지가 개발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남컨설팅측은 테헤란로변에 업무시설이 밀집한데 비해 지원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주거형 오피스텔.휴게텔.뷰티타운.음식백화점등 테마상가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지주공동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우선 지주들과 상담을 통해 최적의 개발상품을 협의한다.컨설팅 회사가 설계.인허가 업무는 물론 분양대행까지 도맡아 해주므로 지주는 나대지만 제공하면된다.또 공사비.설계비등 선투자 비용은 건물의 임대수입으로 사후정산한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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