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백인 여성 44% 후보 못 정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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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45~64세) 백인 여성 유권자를 잡아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백인 여성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백인 여성 가운데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 44%(AP와 여론조사기관 Gfk 공동 조사)나 돼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이는 표심을 정하지 않은 전체 유권자 평균(33%)을 상당히 웃돈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 백인 여성들은 오바마가 그들의 관심사를 더 잘 이해하나 경험에서는 매케인에게 뒤진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오바마 진영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을 내세웠다. 힐러리는 최근 미시간·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네바다·콜로라도·뉴멕시코 등 경합주에서 오바마를 위해 유세하면서 중년 이상 여성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았던 힐러리는 오바마가 남녀 임금 평등과 노년층 세금 삭감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또 여성 주도 토론회와 가정 파티, 인터넷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케인 진영도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내세워 베이비붐 세대의 여성 표를 공략하고 있다. 페일린은 매케인을 경험 있는 지도자로 부각시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은 중년 여성을 겨냥해 TV 광고와 전화, 우편도 동원하고 있다. 여성인 앤 프리스터(52)는 “경제를 잘 이끌 것으로 여겨지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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