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市, 중국 다롄市와 우호도시교류 협력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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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왼쪽)과 양쥔(楊軍) 르자오시(日照市) 당서기가 양 도시 교류협정서에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포항시가 내년 8월 영일만항 개항을 앞두고 중국의 항만 도시와 잇따라 우호관계를 맺으며 포항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

08년 아시아 태평양도시서미트 회의에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9월 29일 샤더런(夏德仁)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장과 양 도시간 교류의향서에 서명했다.

다롄시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도시이며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되는 중국의 항만 물동량 대다수가 이곳을 통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외자유치 발전 전략에 의한 하이테크 산업지로 부각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산둥성 르자오시(日照市) 양쥔(楊軍) 당서기와 9월 25일 양 도시간 우호도시교류 협력 체결식을 거행했다.

르자오시는 산둥성 남부에 위치한 중국 최대의 녹차 생산기지이며 최근 들어 철강산업을 유치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7선석 규모의 일조항은 연간 1억1천만톤의 물동량이 몰리는 중국 9대 항구이며 해양스포츠관광지로 중국 내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양 도시는 특히 내년에 영일만이 개항하는 것과 관련 항만, 물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르자오시가 2,000만톤 고급철강단지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 포항시의 선진 철강 기술 경험을 르자오시에 제공키로 했다.

또 포스텍 등 포항의 첨단과학 인프라와 재학생 6만명에 이르는 르자오 대학타운의 직업기술을 연계할 수 있도록 대학간의 학술 교류와 유학생 상호 파견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철강기술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앞서가는 포항과 27선석 규모의 항만과 중국 내에서 해양스포츠관광도시로 각광 받고 있는 르자오시와의 협력이야말로 해외자치단체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범적인 케이스가 될 것이며 다롄시와의 교류협력은 중국의 항만 물동량의 대부분이 다롄을 통해 해외로 나간다는 점에서 포항시가 반드시 벤치마킹하고 협력해야 할 도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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