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 “최진실, 교회 나갔지만 성령 못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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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 신부(전 서강대 총장)가 고 최진실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최진실씨가) 교회도 나갔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진리 앞에서 성령의 영감을 받을 정도로 깊이 들어가지 못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15일 평화방송 PBC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또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사이버모욕죄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간이 어떤 제재 없이도 스스로 살아갈 만큼 그렇게 진화, 발전한 동물이 아니다. 있어야 할 제재는 있어야 한다”면서 사이버모욕죄 도입에 찬성했다.

박 신부는 “신앙의 진리는 깊은 인간 존재의 근본 문제에서 그것을 선택하도록 성찰하도록 빛의 역할을 하고 인도한다”면서 “가톨릭은 ‘자살은 인간이 스스로 자기 생명을 멋대로 할 그런 것이 아니다, 자살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신앙의 진리 안에서 볼 때 영감에는 2가지가 있는데, 성령님께서 주시는 영감이 있고 악령이 주는 영감도 있다”며 “자살하는 사람들은 거의 100% 악령의 영감을 받아서 선택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자살을 개인적인 선택과 판단으로 볼 수 있다는 여론도 있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박 신부는 “그건 자유의 오용이고 남용이고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쁜 영향을 제일 많이 주고 받고 하는 것이 인간”이라면서 “사회가 그렇게 자살하고 타살하고 하는 걸 정당한 것처럼 비슷하게 인정을 해주는 풍토가 될 때 자살 숫자는 더 많아진다”고 밝혔다.

박 신부는 또 “자살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사회 분위기가 권력이나 금력이나 허영 같은 걸 쫓는 게 주가 될 때 사람의 주 관심사도 그렇게 돼서 어떤 선택을 하는 데 근본적인 가치 기준이 흔들려 버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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