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신제품 경쟁 치열-200여社 난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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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천억원 규모의 정수기시장을 놓고 시장쟁탈전을 전개하고 있는2백여 회사들이 또다시 내년도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기능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신제품 출시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제품중에는 역삼투압 방식의 2백만원대 고가품에서부터 특수 섬유필터(中空絲膜방식)등을 사용한 10만원대의 저가품들로 편의점에서 판매해 소비자의 접근을 쉽게 하는 것까지 있다.
정수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는 웅진.청호나이스.신성씨엔지등 상위업체가 국제대회 수상경력 등을 앞세우며 새로운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달부터 로스앤젤레스 국제발명전에서 금상을 받은 신제품 하이팩을 출시한다.하이팩은 상온수 정수기로 연속추출기능.자외선필터인 UV필터의 교환시기를 알려주는 기능등을 갖췄다. ㈜신성씨엔지는 2백만원대의 슬림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의 물을 마음대로 선택해 마실 수 있는 역삼투압 방식의 그린큐 뉴 가정용 냉온정수기를 8월말부터 판매하고 있다.또 ㈜청호나이스는 냉정수기와 전화기를 결합한 제품의 출시를 준 비중이다. 한편 10만원대의 정수기로 가격파괴를 선언한 ㈜코오롱의 하이필은 미네랄이 살아 있는 정수기임을 앞세웠다.자체개발 필터를사용해 유통마진을 줄여 13만2천원의 저가로 책정,지난 7월부터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수기시장은 연간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고 현재보급률이 10%대로 추정되는 만큼 성장가능성이 크게 열려 있어신제품 출시경쟁은 가속될 전망이다.
고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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