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피드쇼 막판 불꽃-모터챔피언십 7전중 5전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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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포장 서킷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펼쳐지는 96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총 7전중 지난 15일 제5전이 끝났고 이제 제6전(10월6일)과 최종전인 챔피언결정전(11월9일)만 남겨놓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와 배기량이 가장 큰 차량으로 구성된 투어링A(1천6백1㏄이상)종목에서는 오일뱅크팀 소속 이명목(종합점수 68점)선수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윤철수(58점).김정수(53점)등이 바짝 추격 하고 있어 막바지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이들은 모두 현대자동차의 티뷰론을소유했다.
티뷰론은 지금까지 2,3,4,5전에서 연속우승을 차지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이에따라 기아는 티뷰론을 견제할 차량으로 세피아 1.8과 크레도스를 주력 차종으로 키우고 있으나티뷰론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자동차메이커들은 레이싱 우승차량이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아래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현대는 국내 유일의 프로 레이싱팀인 「오일뱅크」를 집중육성해양산차의 기술개발은 물론 기업홍보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그동안 콩코드로 출전하는 박정용 선수를 내세워 국내각종 대회를 석권한 바 있다.기아는 앞으로도 朴선수와 세피아 1.8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현대와 기아가 양분한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에 뒤늦게나마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대우는 이를 위해 전담기구를신설하고 신차종 개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레이스에서 타이어와 정유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국내타이어의 양대 산맥인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새로운 레이싱 타이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속도경쟁을 통해 자사 타이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레 이싱 초기부터레이싱계를 선점한 금호타이어는 경기장에서의 타이어숍 운영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정유업계는 대회협찬이나 팀 지원으로 기업홍보에 모터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유공은 「유공컵」이라는 대회협찬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LG정유와 쌍용정유는 아직 자사 기름을 선수에게 지원해 주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종목별 순위 ▶투어링B(1천6백㏄이하)=1위 윤세진(오일뱅크.80점),2위 허백근(인터크루.51점),3위 박시현(인터크루.43점)▶현대전(1천5백㏄이하 현대차)=1위 장순호(오일뱅크.51점),2위 오상균(인터크루.41점),3위 이철우(솔렉스.40점)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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