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비디오>"잠자는 숲속의 공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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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백마 타고 온 왕자님』『공주병』등 우리나라 신세대들이 즐겨쓰는 비유의 원형은 디즈니의 만화영화 『백설공주』『신데렐라』,그리고 16일 비디오로 국내에 첫 공개되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브에나비스타)에서 비롯됐다.
59년 디즈니 최초의 70㎜필름으로 제작되고 세차례 상영으로무려 2억3천만달러를 번 히트작이다.그러나 한국에선 개봉이 안됐고 그림책으로만 소개됐다.
이번 셀스루 비디오 출시는 국내 디즈니 팬들에게는 첫 감상기회인 셈.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오른 조지 번스 작곡의 『사랑의 테마』는 50년대식 달콤함을 되살려 준다.37년전에 제작된것이라 디즈니의 신작과 비교해보면 동작이 굼뜨고 그래픽 질도 떨어진다.
그러나 『백설공주』스타일의 둥글고 부드러운 동선에서 날카롭고도 앙증맞은 선으로 재창조된 캐릭터들과 감초 이상의 역할을 하는 조연들의 유머넘치는 활약은 이후 디즈니 작품들의 교과서가 되면서 『노틀담의 꼽추』까지 계승되고 있다.한국어 더빙.한글자막.영어자막 세종류로 출시되며 가격은 2만원.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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