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리포트] 공무원 대상 ‘바이러스 메일’ 극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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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공무원을 노리는 기상천외한 e-메일 해킹이 극성을 부려 국가정보원이 예방활동에 나선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보안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들 기관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국정원은 올 초부터 바이러스가 담긴 e-메일의 유형을 알리는 공문을 수시로 정부 기관들에 발송하고 있다. 이들 공문을 통해 국정원이 공개한 바이러스 메일의 최근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대통령 순방 일정’ ‘영부인 동영상’ 등 대통령 관련 제목을 달아 열어 보게 하는 경우 ▶‘본부 최신 전화번호’ 등 소속 기관을 사칭해 첨부 파일을 열어 보게 하는 경우 등 시사 정보를 가장해 관심을 끄는 경우 등이다. 이들 메일을 호기심에 클릭하면 해당 컴퓨터에는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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