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39.45채널 방영1년-TV홈쇼핑 일단은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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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방영시작한지 1년이 지난 케이블 TV 홈쇼핑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상품판매 전문 채널로 첫 방송을 시작한 홈쇼핑텔레비전(채널 39)과 한국홈쇼핑(채널 45)은 방영당시 고객이직접 상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만지면서 고르는 것이 아닌 어색한쇼핑이어서 성공여부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개국 1년이 지난 현재 양사 모두 하루평균 주문건수는1천~1천3백건,하루 평균매출은 5천만~6천만원선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전체적으로 홈쇼핑 이용객이 10만여명에 달할 정도다.
쇼핑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정보의 가치를중시하는 소비자의 의식변화▶교통체증▶주차난등이 TV홈쇼핑 고객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TV 홈쇼핑 채널에서 중간유통단계를 생략한 직거래 판매방식을 통해 시중보다 30~50%정도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도 큰 고객증가 요인이다.
◇홈쇼핑 판매현황=한국홈쇼핑(채널45)의 경우 월.화.수요일이 특히 잘 팔리고,오전10시대가 15%로 가장 높았으며 밤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시간대에도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상품은 가전.가정용품이 5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패션잡화용품 18%,레포츠용품 15%순이며제품가격은 5만~10만원대가 32%로 주류를 이룬다.이용고객은여성이 62%,남성이 38%로 나타났으며 전체 고객중 30~40대 주부가 50%를 차지했다.
홈쇼핑텔레비전도 올 1월부터 9월말까지 집계된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간대별 판매현황은 1일 라이프사이클과 동일한 형태로 나타났다.주로 주부들이 가정에 혼자 남아 TV를 시청하는등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인 오전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주문건수가 많았으며 가족이 많이 모이는 시간인 오후6시부터는 점차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밤12시부터 새벽4시까지 심야시간대의 주문건수가 현재 15%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있다.역시 주요고객은 30~50대 주부들이다.
이들 양 채널의 취급품목은 식품.의류.가전.아동문화.스포츠.
주거가정용품등 6천여가지.양 채널이 집계한 올 상반기 판매품목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주방및 가전용품과 자동차용품들.
제품가격은 2만~17만원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5만원미만대의중소기업형 아이디어상품이 주류를 이룬다.
◇문제점=홈쇼핑채널은 중소기업제품 위주로 판매해왔기 때문에 대기업 유명제품이 없다는 것이 이용고객들의 주된 불만사항이다.
홈쇼핑측에서는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판로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중소기업형 상품위주로 판매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고 하나 고객입장에서는 고가의 유명제품도 싸게 구입할수 있기를 기대한다.
홈쇼핑은 주문상담전화를 받으면 수도권의 경우 1~3일,지방은4~5일내 배달한다는 원칙이나 제때 배달되지 않는 사례가 많은것도 고객의 큰 불만사항중 하나.
또 상품의 색상이 TV화면과 다르다든지 의류의 경우 사이즈가맞지 않는다는등의 소비자 불만사항도 적지 않다.이같은 불만을 덜기 위해 최근들어 홈쇼핑 전시장을 개설,점포판매를 겸하기도 하나 시간이 없는 고객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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