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부지역 수돗물 악취.녹물 자주 나와 시민들 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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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시 일부지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악취와 함께 녹물이 자주 섞여 나와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최근 녹물이 나오고 있다고 울산시등에 신고된 지역은 중구우정동.태화동.복산동,남구신정동 일대.이곳 주민들은 3~4일전부터수돗물이 역한 냄새를 풍기고 누런색이어서 마시는 것은 고사하고양치질조차 제대로 못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중구우정동 선경아파트104동 李모(50.주부)씨는 『녹물이 나오는 줄 모르고 빨래를 했다가 흰 옷이 누렇게 변해 다시 빨래하는 소동을 벌였다』며 『이같은 일이 자주 있다』고 말했다.
선경아파트(11개동 8백66가구)의 경우 지난 20일부터 녹물이 섞여 나와 주민들이 관리사무소등에 신고하는 있다는 것.
관리사무소 안성대(43)소장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관할 중구수도과에 알렸다』며 『20여일전에도 녹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구수도과는 『21일 이 아파트의 저수조를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었다』며 『아연도금강관으로 된 내부배관의 부식에도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구태화동 金모(30.주부)씨도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면 한참 동안 누런 물이 계속 나온다』며 『이런 일이 자주 있어 많은 물을 그냥 흘려 보낸다』고 말했다.
남구신정5동 김주영(45.상업)씨는 『지난 19일 오전부터 역한 냄새와 함께 희뿌연 색깔의 수돗물이 나와 식수로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고지대와 관말(管末)지역 4천3백여가구의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압을 올리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노후관에 붙어 있던 찌꺼기가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녹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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