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낚시>전남 장흥 관흥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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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극성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불어온다.저수지의 붕어들도 활발한 입질을 보이는 시기다.삼복 무더위부터 지난 주말까지 한달이상 호조를 보이는 관흥지(전남장흥군관산읍관흥리)가 요즈음 새로운 붕어낚시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바닷가에 위치한 관흥지는 만수면적 38만여평의 대형지다.
3면이 제방으로 이뤄진 각(角)지형 저수지며 바닥은 펄로 비교적 수심이 얕다.지난 7월부터 이곳으로 출조했던 광주 낚시인들은 그동안 쏠쏠한 손맛을 봤다고 한다.
새우를 미끼로 한 밤낚시조황이 두드러지며 간혹 월척도 낚인다.특히 마릿수가 뛰어나 초보자들도 30수이상을 낚는다.또한 1백수 넘게 잡는 낚시인이 있을 정도로 어자원이 풍부하다.
8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수위가 50㎝정도 얕아졌지만 기복없이 조황이 꾸준한 편이다.현지에 자주 출조하는 신현옥(申鉉玉.
35.광주시북구풍향동)씨는 『수위가 자꾸 내려가는 상황이어서 씨알이 다소 떨어지지만 한차례 비만 오면 호황이 보장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붕어가 주종이며 간혹 씨알 굵은 뱀장어도 낚인다.붕어는 평균씨알 23~28㎝급이며 마릿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다.
특히 새우미끼에 굵은 씨알이 낚인다.현지에 자생하는 바닥새우가많기 때문에 새우망을 준비하면 쉽게 미끼를 조 달할 수 있다.
떡밥미끼에는 4~5치급 잔챙이가 많이 붙는다.
2칸대(3.6)이상의 낚싯대를 골고루 준비한다.밑걸림이 적어쌍바늘 채비도 무방하다.낮보다 초저녁부터 밤사이에 입질이 집중되기 때문에 밤낚시터로 적격이다.저수지 전역이 포인트라 할 만큼 조황도 좋다.도로와 인접해 있고 유일하게 제 방으로 이뤄지지 않은 밭자리일대는 0.6~1정도로 수심이 얕은 편이다.밭자리일대에서는 비교적 수심이 깊은 곳을 찾아야 씨알 굵은 붕어를낚을 수 있다.
▶출조문의=광주 아지낚시((062)528-4606).
▶관흥지 가는 길=장흥에서 국도 23호선을 이용하면 용산면을거쳐 관산읍까지 이어진다.읍내에서 5㎞를 더 달리면 수동지가 나오고 1㎞거리에 관흥지 밭자리 포인트가 있다.
양명윤〈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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