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用途 건물지어 유사업종 집중배치-자투리땅 테마개발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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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50~1백평 이내의 소규모 자투리땅에 학생전용 상가등 특정용도의 건물로 짓는 테마형 개발방식이 인기다.서울지역 다세대.다가구주택에 대한 강화된 주차장 의무비율(가구당 0.7대)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대로에서 주택가로 통하는 길목의 경우 주택이나 여러업종이 들어가는 상가를 짓는 것보다 이같은 특정용도로 개발하는 것이 도리어 이익이기 때문이다.이같은 테마개발은 유사업종을 한곳에 유치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접근이 쉬워 일반 점포보다 임대가 잘될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높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발사례=서울금천구시흥동 일반주거지역에 65평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朴모(45)씨.
당초 주차장건물을 지을 예정이던 그는 주변에 학원이 몰려있는점을 감안,학생들을 겨냥한 「학생프라자」가 적당하다는 컨설팅업체의 조언을 듣고 방향을 돌렸다.1층은 학생의류및 관련용품점,2층부터 5층까지는 외국어.컴퓨터.예능학원등을 유치하고 지하1층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운동학원을 설치했다.하나의 건물안에서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시설이용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또한 3층이상은 임대료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건축비는 일반 건물보다 평당 30만원 정도 더 들었지만 임대료를 주변 시세(2백만~2백50만원)보다 50만~1백만원 정도 더 받을 수 있어 평당 20만~70만원의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경기도군포시의 상업지역에 57평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尹모(50)씨도 여성들을 겨냥한 지하1층.지상5층의 「여성프라자」를 지어 성공적으로 분양했다.즉 찜질방.화장품전문점.
피부미용실.산부인과등 여성관련 전문상가로 특화시켰다.
◇개발방법=우선 주변의 인구동향및 거주환경등 상권을 분석하는게 가장 급선무.본인이 어려울 경우 부동산신탁회사나 컨설팅업체와 상의하는게 좋다.
예컨대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지역에는 「아기백화점」,학교주변은 「어린이 또는 학생백화점」,예식장 주변엔 「혼례용품백화점」등 소재를 전문화한다.건물의 외관도 일반건물과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하는게 바람직하다.젊은이를 위한 공간이라면 전면 유리나 원색의 색채를 사용하는등 밝고 활동적으로,어린이.여성들이 주고객일 경우 곡선이나 원형을 많이 사용해 부드럽고 아늑한 느낌을주도록 한다.
◇도움말=수목건축(02)578-3777,한국개발컨설팅 (02)3141-7777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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