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민정부가 탄생하기까지 경험한 숱한 오욕과 회한의 구빗길.그중에서도 79년 8월11일의 YH사건은 독재정권 종말의신호탄이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당시 권력은 제1야당(신민당) 당사에서 농성중이던 YH무역 근로자 들을 강제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여성근로자 1명이 떨어져 사망했다.지금은 대통령이 된 김영삼(金泳三)총재가 강제로 끌려나갔고 의원.당료.
근로자.취재기자등도 무차별 폭행당하는 수난을 겪었다.지금은 고인이 된 본지 사진부 양원방(梁元邦) 기자의 경우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타당해 오랜 기간 입원해 있어야 했다.
이 사건은 金총재 제명,부마(釜馬)사태,10.26사태로 이어져 박정희(朴正熙)정권이 몰락하는 계기가 됐다.
그 17주년을 맞아 피해자였던 당시의 의원.정치인.근로자들이12일낮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그날을 회상하며 「민주화」의 소중함을 곱씹었다.전국회의장 황낙주(黃珞周)의원이 회장으로 YH동지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해.최형우 (崔炯佑).김덕룡(金德龍).서석재(徐錫宰).박관용(朴寬用).홍인길(洪仁吉)의원,이원종(李源宗)정무수석등 현정권 핵심인사들과 국민회의 이협(李協).조홍규(趙洪奎)의원,고은(高銀.시인).이문영(李文永.경기대교수)씨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엔 당시 최순영(崔順永)YH노조위원장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박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