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현대 나란이 승리 선두 해태 추격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호랑이 없는 굴에는 일각수(유니콘)와 독수리가 왕(?)이다.』 10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태가 하루를 쉰 9일 2,3위 현대와 한화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선두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는 가내영-김익제-조웅천-정명원으로 이어지는 황금계투조를내세워 OB를 3-2로 제압,해태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현대는 1-0으로 뒤지던 4회초 2사후 김상국.장정석.박진만의 연속안타로 3득점,전세를 뒤집어 역전승했 다.OB는 3-2로 뒤지던 9회말 무사 2루의 동점기회를 맞았으나 안경현의투수앞 번트때 2루주자 김형석이 3루에서 횡사,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한화는 LG를 제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한화는 송진우-구대성으로 이어지는 「왼손 필승카드」로LG를 4-1로 꺾었다.송진우(30)는 이날 승리로 통산 88승을 기록,성준(삼성.87승)을 제치고 프로야구 좌완 최다승투수로 올라섰다.
한화의 연패탈출에 시동을 건 타자는 간판 장종훈.장은 컨디션난조로 2군에서 재기의 칼을 가다듬어오다 이날 후반기 첫 모습을 드러냈다.장은 1-0으로 뒤지던 4회말 볼넷을 골라 출루한뒤 홍원기.신진수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아 역전승 의 물꼬를 텄다. 한화는 1-1로 맞선 5회말 「준 신인왕」 송지만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임주택의 희생플라이로 송마저 홈을 밟아3-1로 점수차를 벌렸다.한편 2세이브포인트차로 구원부문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대성과 정명원은 이날 나란히 세이 브를 추가해 각각 28,26세이브포인트로 경쟁을 더욱 가열시켰다.
전주경기에서는 6위 삼성이 쌍방울을 4-1로 제압,4위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혀 「4강」에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됐다.삼성 최한경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태일.곽보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