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왕초보 이슬이와 밍이 안내하는 중국어 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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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베이징 올림픽의 해이자 개혁개방 30주년이다. 2009년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 2010년은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는 해다. 가히 ‘중국의 세기’라 할 만하다. 이에 발맞춰 유치원생부터 직장인, 은퇴를 준비하는 장년층까지 요즘 잘나가는 외국어 1순위는 단연 중국어다. 300~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중국어 학습자 규모를 보면 영어열풍 못지 않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지만 짬을 내 학원에 다닐 형편이 아닌 경우 혼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이들을 위해 TV강의를 통해 쉽고 생생하게 중국어에 입문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의 중국어 동시통역가로 활약중인 김혜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의 『기초 중국어 칸』이 출판됐다.

중국어 왕초보 이슬이와 이슬이를 중국어의 세계로 안내하는 밍의 다정다감한 대화 형식으로 꾸몄다. 이를 통해 자칫 생경함 때문에 중국어에 대한 학습을 포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다가가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1과에서 7과까지는 기본 인사말을 활용한 중국어 발음 학습을 다루고, 8과부터 20과까지는 중국어 기본문형을 활용한 기본회화를 소개한다. 특히 8과부터 제시되는 기본회화는 중국어로 말하기에 꼭 필요한 기본구문을 설명하고 매 과마다 관련 응용단어를 제시하여 어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본문형을 익히는 데 편리하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본문의 내용에 맞는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학습한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하되 듣고 푸는 문제를 중심으로 듣기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게다가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게임을 제시함으로 즐겁고도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유도했다. 부록에는 연습문제 답안을 실어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과 사이에 친친 중국어 코너를 마련하여 배운 내용을 토대로 중국어만의 독특한 특징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저자 김혜림 교수는 “진정한 중국통을 꿈꾸며 중국어에 첫발을 디딘 이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중국어의 전문가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원한다”며 집필 소감을 밝혔다. 『기초 중국어 칸』은 출판과 동시에 어학부문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김혜림 교수의 『중국어 통역ㆍ번역사전』은 2년 연속 스태디 베스트 셀러로 중국어 전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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