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리듬체조 샛별 탄생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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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페트로바의 여왕시대가 끝나는가」.
90년대 초반 세계 리듬체조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켜온 마리아 페트로바(불가리아.20)가 우크라이나 출신의 어린 선수들에게 정상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92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를 4연패한 페트로바는 1,2일 조지아돔에서 열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전에서 38.382점으로 6위에 그쳐 『전성기는 끝나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페트로바의 권위를 무너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두주자는 엘레나 비트리첸코(19)와 에카테리나 세레브리안스카야(18.이상 우크라이나).오로지 리본종목에서만 두각을 나타냈던 비트리첸코는 39.200점을 받아 상위 20명이 겨루는 준결승에1위로 진출,여왕자리를 넘보고 있다.
지금까지 비트리첸코가 거둔 개인종합성적은 93,94,95년 3년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6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기록이었다. 95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본종목 정상에 올랐던 비트리첸코는 지난 6월 헝가리에서 열린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10점만점으로 1위를 차지해 체조계에 자신의 영역을 확보했다.
그러나 나머지 종목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개인종합 정상을 차지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비트리첸코는 이러한 예상을 뒤엎으며 리본을 포함,줄.
곤봉.볼등 4종목에서 모두 9.800점을 받으며 1위에 올라 새로운 여왕탄생에 대한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았다.
페트로바의 권위에 도전하는 또 한 사람은 세레브리안스카야.
세레브리안스카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한데 이어올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라 페트로바의 뒤를 이을 거목으로 주목을끌고 있다.
세레브리안스카야는 예선에서 39.113점으로 비트리첸코에 이어 2위성적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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