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함암유전자활용 치료의사 중앙大의대 문우철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말 말기암 환자들이 모두 살아있느냐』『환자 의무기록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반복되는 질문에 그는 과학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방사선상 소견과 수치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에 대한 취재는 3개월간의 설득으로 이뤄졌다.임상기간이 짧다는 것과 기초의학적인 연구가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5월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이번 연구의기초적인 결과를 발표했을 때 그들의 반응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암의 경우 미의학정보센터인 메들라인을 다 뒤져도 아직p53을 간동맥이나 말초정맥을 통해 주입하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다른 매개물질 활용도 동물실험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확인,그는 이번 연구내용이 세계최초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비뇨기과 의사가 어떻게 간암등 다른 분야를 임상실험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를 해본 결과 비뇨기암뿐 아니라 간암이나 폐암.임파암등 거의 모든 암에 효과를 볼 수 있어 관련과 교수들의 협력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文교수는 언론보도후 자신의 연구결과가 암환자들에게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우려했다.『이 유전자치료는 기존의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로 어려울 만큼 심각한 경우,그리고 다른 장기로의전이가 심해 수술이 불가능한 암 환자군에서만 유 력한 보조요법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