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기 왕위전 본선 3국' "올해는 최우수기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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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기 왕위전 본선 3국
[제1보 (1~17)]
白.趙漢乘 7단 黑.金主鎬 4단

본선 2국에선 이세돌9단이 안달훈5단을 꺾었다. 현재 이9단은 3연승으로 리그 선두. 이 판은 본선 3국으로 조한승7단과 김주호4단의 대국이다.

지난해 조한승은 두개의 기전에서 도전권을 거머쥐며 정상까지 치고올라갔다. 화려한 비상이었다. 그러나 도전기에서 이창호9단에게 연패하며 순식간에 추락했다. 왕좌란 화려하지만 위험한 것. 조한승은 깊은 상처를 입은듯 이후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이에 비하면 한 단계 아래서 맹활약한 김주호가 훨씬 행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21연승의 기록으로 연승상을 받았다. 왕위전에서도 5승2패의 호성적으로 시드를 받았다. 그는 시상식에서 "내년에는 최우수기사상을 받고 싶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대진표'는 올해 趙7단이 예선에 참가해 본선 티켓을 거머쥐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아픔을 견디며 조용히 칼을 갈아온 趙7단이 왕위전에서 다시 일어서기를 기대해본다.

3월 12일 오전10시 한국기원. 흑을 쥔 金4단이 두개의 소목으로 최신 유행포석을 전개한다. 趙7단은 13에 손을 빼고 곧장 14로 달려들어 변화를 구한다. 16에 대해 17은 일리 있는 반발. 만약 '참고도'처럼 고분고분 받아주면 백2, 4로 백모양이 활짝 펴진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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