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림픽선수들 '노령화' 여자평균 26.66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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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미국 올림픽팀의 평균연령이 84년 LA올림픽 때보다 무려 다섯살이나 많아져 각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대표팀 6백60명의 평균연령은 26.88세.남자선수들은 3백80명이 평균 27.05세이고,여자는 2백80명이 26.66세로 비교적 고령이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올림픽위원회가 89년부터 대표선수들에게 실시해온 재정지원 프로그램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흥미롭다.프로스포츠의 천국인 미국은 그동안 아마추어선수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전무하다시피 했다.그러나 국가대표선수들이 출전 하는 올림픽경기에서 미국이 소련이나 동독등에 밀리게 되자 미국올림픽위원회가 나서서 선수들에게 재정지원을 시작한 것.이에따라 훈련비나 생활비가 없어 일찍 은퇴해야 했던 선수들이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돼 자연히 평균연령이 늘어나게 됐다.
93년부터 96년까지 미국올림픽위원회는 1억7천8백만달러(약1천4백64억원)를 선수들의 복지비로 지불했고 3천6백만달러를순수 훈련비로 추가 지급했다.
한편 미국대표팀중 최연소선수는 14세인 수영 2백평영에 출전하는 질렌 시로키이고 최고령선수는 펜싱의 엘레인 체리스로 50세.
애틀랜타=권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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