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견건설업체인 대호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하면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가 드러나 증권당국이조사에 착수했다.9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4월초부터 5월중순까지 상품으로 보유한 대호주식의 주 가를 대량매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다.
이 기간중 대호의 주가는 3월말 1만6천원대에서 5월11일 3만6백원대로 2배 가까이 올랐고 평소 10만주를 밑돌던 거래량도 20만~30만주 이상 급증했다.특히 서초동 소재 서초종합유선방송 지분 47% 외에 최근 서울시내에 있는 케이블TV 지분 30% 가량을 인수했다는 호재성 소문도 돌았다.
증권거래소는 이에따라 최근 대호에 대한 매매심리를 벌여 그 결과를 최근 증권감독원에 넘겼고 증권감독원은 불공정거래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증시관계자들은 『대호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현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결국 대주주가 계열증권사를 통해 대호의 시세를 조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