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포인트>태안군 수룡지-배수기.장마철에도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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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제주도에 장마전선이 상륙했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고 있다.
장마철의 출조지 선정은 무척 힘들다.이 시기에 제법 쏠쏠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수룡지(충남태안군근흥면수룡리)를 꼽을만하다.만수면적 19만8천평의 계곡형저수지로 수 심이 매우 깊지만 상류권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다 수초지대가 폭넓게분포돼 있어 어자원이 풍부하다.수룡지는 태안군의 대형 유망낚시터로 소문났었으나 지난 91년 유료화되면서 낚시인들의 관심이 멀어졌었다.그러나 최근들어 관리형저 수지(청소비만 받는 유료낚시터)로 전환돼 입장료가 5천원으로 낮아져 다시 낚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의 5개 낚시회원 1백20명이 출조,잔챙이급에서 준척까지 낚는 재미를 보았다.
장마철에는 상류지역의 유입부와 잠긴 수초대를 찾는 것이 좋다.수룡지 배수지 포인트로는 제방권이 좋다.요즘 수위는 만수위의70%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방에서 2.5~3칸대를 폈을 때의 수심은 2~2.5다.스윙낚시대에서 떡밥과 지렁이 를 짝밥으로 달아쓰면 잔챙이에서 준척까지 입질이 활발하다.다른 곳보다 붕어의 크기가 커 떡붕어(일본산 붕어.머리가 크고 성장속도가 빠르다)로 오인할 정도의 체형을 가진 것도 종종 잡힌다.붕어.잉어.가물치 등이 주로 서식하는데 어자원 을 방류하면서 블루길이 유입된 것이 흠이다.저수지에는 좌대가 14개 있으며 좌대 이용료는 네명기준 3만원이다.
▶가는 길=태안~안흥간을 잇는 지방도로 620호선변에 위치해있어 찾아가기가 수월하다.당진에서 국도 32호선을 따라 서산을경유해 태안읍까지 달린다.
태안에서 연포해수욕장 방면으로 지방도로 620호선을 따라 약8㎞를 달리면 도로 우측으로 제방이 보인다.시멘트포장길을 따라들어가면 관리인집이 나온다.(0455)674-1230.
권범로〈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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