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광양캠퍼스 연내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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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양시는 순천대 ‘글로벌 특성화대학 광양캠퍼스’ 설립을 위해 올해 안에 부지 매입비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국립대인 순천대에 대한 재정 지원 논란을 의식해 순천대 학술재단 측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순천대는 연말께 광양시 마동 광양커뮤니티센터 인근 37만5720㎡를 확보해 광양캠퍼스 공사에 나선다. 광양캠퍼스는 2010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지어진다.

순천대 광양캠퍼스가 광양커뮤니티센터(타원형 건물) 부근 공터에 2010년 3월 개교 목표로 지어진다. [광양시 제공]

교양관과 기숙사, 강의실, 교수연구실 등은 2010년 2월 준공한다. 국제정보화교육관과 학술정보관, 산학협력관을 연차적으로 짓는다.

2010년 첫 해엔 ^기계시스템조선 ^제철금속 ^IT융합소재 ^친환경에너지공학 등 4개학부로 구분해 30명씩 12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 전원에겐 등록금 면제와 1년간 1인당 1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재학 중 상위 10% 범위 안에서 해외유학 경비도 대 준다.

대학원생은 2012년 60명을 모집한 뒤 정원을 점차 늘린다. 2015년까지 학부생 570명, 대학원생 160명, 교직원 100명을 수용하고 2015년 이후 1780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부지 매입비와 별도로 장학금 등 캠퍼스 운영 경비 명목으로 학생과 교수에게 2010~2019년 매년 50억원씩 500억원을 투자한다.

시와 순천대는 2014년 3월 시에서 선정한 평가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라 운영비를 계속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순천대는 2014년까지 수능성적 2등급 이내 우수학생을 모집해야 한다. 양 기관은 같은 내용의 광양캠퍼스 건립재정지원 협약서를 지난달 말 체결했다. 또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광양만권 육성을 위해 미래지향적 교육·연구 인프라가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광양시의 사회단체·상공인회·기업체 대표 25명은 순천대 광양캠퍼스 건립 추진협의회를 구성, 우수학생·교수 확보를 돕기로 했다.

박문수 광양시 교육지원 담당은 “한국과학기술원·포항공대와 견줄 국내 3대 이공계 특성화 대학 육성을 목표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광양시가 남해안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국제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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