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 방지계획 어떤 내용 담고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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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염으로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최근 연례행사가 되고있는 적조(赤潮)발생과 빈발하고 있는 해양 유류유출사고를 계기로 활발해지고 있다.정부는 이와관련,지난 3월 8개부처 합동으로 「해양오염방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 로 추진하고있다. 이 계획은▶적조와 유류오염사고의 근원적 예방▶경제성장에따른 해양유입물질 절감▶범지구적 해양환경 보전의무 강화 등을 기본축으로 하고 있다.환경부 심재곤(沈在坤)수질보전국장은『정부수립이후 최초로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이 대책 추진 에는 총4조3천여억원의 재원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적조방지=전국 연안을 동해.남해.서해 등 3개 대권역과 6개 중권역,62개 소권역으로 구분해 해양및 육지 오염원을 연계관리할 계획이다.적조 원인물질인 질소.인 처리를 위한 고도처리설비를 보강하고 적조가 심한 진해.통영.기장 등 남해연안 지역에 하수처리장을 집중 설치키로 했다.완도.도암.득량.여자.가막.강진.자란.거제 한산.고성.진해 등 적조피해 상습해역 9곳을특별관리어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2000년까지 양식어장 1천5백㏊를 정비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적조발생을 조기탐지해 예보하는「적조 조기경보체제」를 가동중이다.
◇유류유출 예방=선박운항 감시및 유도를 위한 해상교통관제 시스템 장비를 부산.마산.가덕.군산.목포.동해.제주.군산 등 8개 주요 해역에 98년까지 설치한다.노후선박 등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20년이상된 유조선.위험물운반선,30년 이상된 대형선박(24이상)의 배 밑바닥 검사주기를 5년 2회에서 매년 실시로 강화했다.
◇해양생태계 보전=다양한 해양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해안과해양생태계 보전상태가 우수한 간석지,해양오염 물질 정화기능이 우수한 지역 등을 보호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또 현재 여러기관에서 중복 조사.측정하고 있는 7개항목(PH.D O.COD.영양염류.수온.염분.투명도)의 오염도를 부처별로 나눠 맡아 전문적인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국제협력=해양관련 국제회의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대규모 해양유류 오염 사고때 북한.일본.중국.러시아등 인접국과 협의해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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