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지수 140이상 국제天才모임 한국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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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능지수(IQ) 1백40 이상의 수재들만 모여라」.인구의 2%쯤에 해당하는 이 두뇌집단이 한데 어우러져 공동의 취미와 관심사를 발전시키는 국제클럽 「멘사(MENSA)」가 한국에도 상륙한다.오는 7월초 멘사 국제본부(영국 런던)가 서울에서 실시하는 테스트에서 IQ 1백40이 넘는 15세 이상의 한국인은회원이 될 수 있다.그 가운데 IQ가 가장 높은 2명에게는 미국 여행의 특전도 줄 계획이다.
영국의 옥스퍼드대 학생들이 「천재들의 두뇌를 인류의 복지와 발전을 위해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이 협회를 구성한 것은1946년.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이 협회는 전세계 30개국에 10만5천여명의 회원을 둔 국제적 모임으 로 발전했다.
회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1백51개 지부에 5만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중.영국과 아일랜드는 약3만6천명,일본은 1백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 회원들의 직업은 예술가.교수.농부.운전기사.군인.소방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각양각색.
유명인사로는 포드자동차의 전 회장 도널드 피터슨,IQ 2백28로 세계최고 지능지수를 기록한 마릴린 보스 사반트,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주 인공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83년 미국 아마추어 헤비급 복싱 챔피언 헨리 밀리건,만화가 멜 라자루스,피츠버그 교향악단의 피아니스트 패트리샤 프레티스 제닝스,도미노의귀재로 기네스북에 오른 보브 스페샤,최근 사망한 세계적 작가 이자크 아시모프 박사 등 화려하다.
멘사는 「탁자」란 뜻의 라틴어로 인종.국적.나이.교육수준.종교 등과 관계없이 둥근 탁자에 둘러앉듯 동등하게 교류한다는 창립이념을 반영한다.
전세계 회원들이 각자 취미와 관심사에 따라 서로 어울리는 모임도 분자생물학.생화학.우주과학 등의 전문분야에서 빵굽기.포도주담그기.만화그리기.은세공.탭댄스.양봉.축구.스카이다이빙.여행등에 이르기까지 2백여개.
멘사 회원들은 월간지,멘사가 후원하는 각종 연구보고서 등 인쇄물과 인터네트(www.mensa.org.uk/mensa/internat.html.)를 통해 활발히 교류한다.또 수재들을 위한 장학금도 지급하고 영재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멘사 한국지부 설립 관련 연락처는 538-8816.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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