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나가누마 일본축구협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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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나가누마 겐(長沼健)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25일(한국시간)『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이라면 월드컵 공동개최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발언,2002년 월드컵축구는 공동개최로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월드컵 유치대표단이 유치위로 알려온 바에 따르면 제1회 쉘-엄브로 카리브컵 국제축구대회 참관차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머무르고 있는 나가누마 회장은 포트 오브 스페인에서 열린 일본측유치설명회에서 『FIFA의 결정에 따르겠다.우리 도 한국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해 단독 개최만을 고집해왔던 종래의 입장에서크게 후퇴한 자세를 나타냈다는 것.
또 무라타 타다오(村田忠男)일본유치위 집행위원도『세상에 「만약에」라고 묻는 것처럼 답하기 곤란한 것은 없다.그러나 FIFA가 공동개최를 결정한다면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나가누마 회장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일본의월드컵유치정책이 급선회하고 있음을 드러내고있다.
일본의 월드컵관계자가 공동개최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23일의 가와부치 사부로(川淵三郎)유치위 부위원장겸 J리그위원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관계기사 25,27면〉 FIFA 집행위가 31일 공동개최안을 통과시키게 되면 개최지 결정은 오는 7월3~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FIFA총회에서 인준되고 6월1일 예정된 개최지결정은 자동 연기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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