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축구팀 쿠루이프 감독 전격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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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네덜란드의 축구영웅」요한 크루이프가 감독직에서 전격 경질되는 수모를 당했다.
스페인의 명문 프로축구클럽 FC 바르셀로나는 22일 8년간 사령탑을 지낸 크루이프 감독을 해임하고 새 감독에 영국의 로비롭슨(63)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 프로축구 1부리그 챔피언 FC 포르토팀을 이끌어왔던롭슨감독은 바르셀로나로부터 2년의 계약기간 동안 매월 15만달러의 수익을 보장받게 됐다.
한편 크루이프 감독은 호세 루이스 누네즈구단주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법적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네덜란드 축구를 세계정상권으로 끌어올린 크루이프는 지난 88년 바르셀로나클럽의 지휘봉을 잡은뒤 92년 유럽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명성을 재확인했다.또 90~91시즌부터 93~94시즌까지 리그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 다.
그러나 크루이프 감독은 선수기용과 관련,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94미국월드컵 MVP 로마리우등 바르셀로나를거쳐간 수많은 월드스타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바르셀로나 소속인 자신의 아들을 지나치게 편애한다는 비난을 받기도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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