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우선’ 공화당 내달 1일 전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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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의 주요 일정과 주제를 21일 공개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경선 초반 패배를 인정하고 매케인 지지를 선언했던 줄리아니 전 시장은 2일 밤 연설할 예정이다.

민주당 출신으로 부통령 후보 물망에도 오르고 있는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은 1일 매케인 지지 연설에 나선다. 공화당은 매케인과는 달리 낙태 권리를 지지하고 있는 두 사람이 민주당 지지 및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와 딕 체니 부통령,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당대회 첫날 모습을 드러낸다. e베이의 전 CEO(최고경영자)인 멕 휘트먼과 휼렛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전 회장은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된 3일 매케인 지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과 부통령 후보군인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찰리 크라이스트 플로리다 주지사, 톰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도 연설자 명단에 올라 있다.

전당대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국가가 우선’으로 정해졌다. 소주제는 첫날부터 순서대로 봉사·개혁·번영·평화로 잡았다. 매케인 진영은 “개인의 이익이나 정치에 앞서 국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는 주제를 통해 매케인이 오랜 기간 미국에 헌신해 온 점을 집중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은 4일 밤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집권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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