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자락 전통 테마마을 꾸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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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주시가 모악산 자락에 있는 완산구 삼천동 만세·장자마을 등을 전통테마 마을을 꾸민다. 이 마을들은 도심에서 승용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데다 삼천을 따라가면 자전거나 도보로 찾아갈 수 있다.

전주시는 40여 가구 주민들과 협력해 마을의 재래식 돌담을 보수하고 정자나무·고인돌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다. 과수원과 논·밭 등 4300㎡는 농사체험장으로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마을을 둘러싼 계룡산에는 산악자전거 코스도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겨울에도 녹색의 전원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청보리·유채·자운영 등을 심는다. 또 시민·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농악 등 민속놀이와 두부 만들기, 도자기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백중놀이·김장축제·복사꽃음악제 등 계절별 행사와 캠프도 마련한다. 이들 체험 프로그램은 이르면 올 가을부터 운영한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우리 시는 근교의 농가가 6000가구나 돼, 농촌 지방자치단체인 무주·진안군 등보다 농가 수가 10~20%가 많을 정도”라며 “도시민들이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관광 및 전통테마 마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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