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 기업체 임원.교수등 대상개인과외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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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터네트 붐을 타고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네트맹(盲)」을벗겨주는 개인과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체 임원.교수등 뒤늦게 인터네트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학원에 갈 짬을 내기 어렵고 남에게 알리기도 쑥스러운 일.이런 사정으로 대학생과 인터네트 전문가등을 자택으로 모셔(?) 개인지도를 받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는 것.
서강대 3년 권혁빈(權赫彬.전자공학과)군은 1주일에 두세번은무역업체를 경영하는 邊모(52)사장의 서울 방배동 자택을 찾는다.權군은 인터네트 접속법,외국 무역업체와의 전자우편 주고받기,무역정보 검색법등을 가르치고 있다.
權군이 받는 개인지도비는 한달에 40만원선으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입과외와 비슷한 수준.
權군은 『친구들중에도 인터네트 개인교사로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이 있어 학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인터네트 전문회사에 다니는 김진(金珍.25)씨는 이달부터 모교인 한양대교수에게 개인과외를 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 교수실에서 윈도사용법.파일압축풀기.인터네트 이용법등을 가르치고 있는 金씨는 『제자에서 스승(?)으로 위치가 바뀌어 얼떨떨하지만 교수님의 학습열기가 높아 신이 난다』고 말한다. 이들과는 달리 인터네트 개인교사로 전업한 경우도 있다.
인터네트 경력 7년의 베테랑 趙모(32)씨는 지난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대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네트 전문과외 교사로 변신했다.
서너명의 제자(?)를 두고 있는 趙씨는 한달에 3백만원 가까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주로 오후 8시 이후에 두세 시간씩 가정을 방문해 집중지도해주고 있는 인터네트 개인교사는 늦깎이 인터네트 입문생이 늘고 있어 새로운 유망 부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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