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축구 국내 상륙-올림픽대표출신 구스타프 전북 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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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국 그라운드에서 뛰게 될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프로축구 전북 다이노스팀이 영입한 아프리카 카메룬의 올림픽대표 출신 발랑가 프리소 구스타프(24.사진).
올시즌부터 팀당 용병 보유한도가 5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내무대를 찾는 외국 용병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구스타프 역시 한국 그라운드를 찾아 새둥지를 틀었다.
전반기 선수등록은 시즌 개막직전 마감됐기 때문에 구스타프는 후반기에 본격 출전하게 된다.전북 차경복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무렵인 한여름께 구스타프를 기용할 생각이다.
구스타프는 173㎝.68㎏의 작은 체구이나 1백를 11초대에주파하는 준족.순발력이 뛰어난데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겸비하고 있다.더욱이 프랑스 프로 3부리그에서 2년간 활약한 경험에다 93년부터 3년간 올림픽대표로 뛴바 있어 차감독의 기대가크다. 구스타프의 외삼촌은 카메룬 스포츠계를 좌지우지하는 에솜바 르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구스타프의 한국진출은 르네위원의 권유와 유병진 대학축구연맹회장 추천으로 이뤄졌다.
카메룬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8강신화를 이룬 아프리카축구의 선두주자.
구스타프의 입단 계약금은 2만달러.수십만달러를 호가하는 다른용병들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다.월봉 또한 1천5백달러로 국내 신인 5순위에 해당하는 대우다.
그렇지만 그의 낯빛만은 밝다.한국무대를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그리며 그는 부지런히 스파이크 끈을 졸라매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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