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앵커출신 전부 당선 연예인은 대거 낙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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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앵커 출신은 웃고 연예인은 울었다.
이번 총선에서 「방송의 꽃」 앵커 출신 후보들은 전원 당선된반면 「대중의 우상」인 탤런트 후보들은 대거 떨어져 방송가에서출마한 후보들간에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KBS 간판 앵커를 지낸 신한국당 박성범(朴成範.서울중구).
이윤성(李允盛.인천남동갑)후보와 SBS 「얼굴」이었던 신한국당맹형규(孟亨奎.서울송파을)후보,MBC의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전북전주덕진)후보는 낙오자 없이 모두 낙승을 거두었다.이에 반해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 『전원일기』 金회장 최영한(崔英漢.
예명 崔불암.서울영등포을)후보와 이덕화(李德華.경기광명갑).강신성일(姜申星一.예명 申星一.대구동갑)후보,자민련 김을동(金乙東.서울종로)후보는 낙선의 고배(苦 杯)를 마셨다.또 자민련 김희라(金熙羅.서울광진을).무소속 서유석(徐酉錫.고양일산)후보도 쓴잔을 마셨다.
다만 『하숙생』의 국민회의 최희준(崔喜準.경기안양동안갑)후보가 MBC 기자 출신인 신한국당 심재철(沈在哲)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헌정사상 최초의 가수출신 국회의원 영예를 안았다.역시 국민회의 정한용(鄭漢溶.구로갑)후보도 엎치락 뒤치 락을 거듭하다 당선돼 연예인의 체면을 살렸다.이를 놓고 방송계에서는 『탤런트의 경우 그동안 몇몇 연예인들이 인기를 바탕으로 국회의원에쉽게 당선됐으나 의정활동 등에서는 실망감만을 안겨줘 불이익을 봤으나 앵커는 뉴스 전달자로서의 신뢰 감을 준 것이 강점이었던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자민련 공천을 받아 충남 서산-태안에서 출마한 아나운서출신 변웅전(邊雄田)후보도 충남지사를 역임한 박태권(朴泰權)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무난히 당선됐다.
이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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