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재활용 운동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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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개장하는 아름다운 가게 1호점을 알리기 위해 지난 달 27일 동아쇼핑 광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가게의 나눔 축제. [황선윤 기자]

이웃을 돕는 재활용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상설 물물교환센터인 '생명가게'가 최근 문을 연데 이어 '아름다운 가게' 대구1호점도 23일 문을 연다.

'감나무골 새터공동체'는 18일 대구시 북구 대현2동 대현성당에 생명가게(053-952-4776)를 열었다. 이 가게는 이웃끼리 쓰던 옷.신발.가방.모자.장난감.동화책 등을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곳이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아나바다' 장소다.

잘 입지 않는 옷 등을 깨끗이 손질해 이곳에 가져 가면 자원봉사자들이 값을 매긴다. 물건 값을 돈으로 돌려 주는 대신 '알뜰카드'에 적어 놓고 이 카드에 적힌 액수만큼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기증해도 된다. 물품 가격은 비싸야 몇 천원이 고작이다. 지난 3월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많은 주민이 단골이 돼 이곳을 찾고 있다. 개장식엔 300여명이 몰렸다. 월~토요일 문을 연다.

새터공동체는 1990년 유병철.이춘희씨 등 가톨릭청년 30여명이 만들었다. 지금까지 결손가정과 맞벌이를 위한 탁아방, 노인을 위한 물리치료실, 법률상담실 운영과 청소년 활동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금은 가톨릭 신자와 시민 등 회원이 100여명으로 늘었다.

새터공동체 윤주수(37)씨는 "수익금은 이웃을 위해 쓴다"며 "생명가게는 이웃과 죽어 가는 물건에 생명을 불어 넣는 곳"이라고 말했다.

재활용품 전문매장인 '아름다운 가게' 대구1호점(053-427-1008)도 23일 동아쇼핑 9층에 문을 연다.

시민이 기증한 헌 물건을 판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재단'이 운영하는 가게다.

대구1호점은 동아쇼핑을 운영하는 화성산업이 20여평의 매장과 실내장식비용을, 금복문화재단과 대양청과㈜가 수거.배송차량 구입비를, 경북과학대학이 매장운영을 지원할 대구본부 사무실(053-657-0202)과 작업장을 기증해 문을 연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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