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안전착륙장치 개발-NASA.보잉.MD社 공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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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항공기의 이.착륙,그중에서도 공항 접근과 착지로 이어지는 착륙은 베테랑 조종사들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난코스중 난코스다.
착륙때 항공기사고가 가장 많이 나기 때문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보잉.맥도널 더글러스 등과 합동으로 컴퓨터 합성화면을 이용한 안전착륙장치를 개발,앞으로 항공기의 안전 착륙에 기여하게 될 것같다.
NASA 초고속 연구팀의 주도로 개발한 이 장치는 착륙할 공항의 지도와 함께 근처를 비행중인 항공기 위치등 각종 비행환경이 보이는 18인치 화면을 보고 조종사가 기기를 작동,착륙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이륙 대기중인 항공기나 유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등 안전착륙을 위협하는 각종 위험요소의 파악도 가능해 조종석 창문을 통해 육안으로 착륙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디지털 비디오와 자외선을 쏘아 합성한 영상,그리고 레이더를 이용한 그래픽으로 시야에 가려 볼 수 없는 장애물도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NASA측은 최근 보잉737기에 이 장치를 장착하고 80회의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완전 실용화될 경우 서울~뉴욕간을 2시간대에 주파할 차세대 초고속 민간항공기(HSCT)에 장착할 계획이다. 마이클 루이스 연구팀장은 『7~9이나 되는 이 장치의 무게를 줄이고 해상도를 좀더 향상시키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해 2005년에는 실제 항공기에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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