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건물 붕괴 위험-부실시공으로 슬래브균열등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광주시 북구청 청사건물이 안전상의 중대한 결함으로 붕괴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북구청이 최근 1천9백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전남대 공업기술연구소(소장 金泰成)에 의뢰한 청사구조 안전진단에서 밝혀졌다.
진단결과에 따르면 지난 85년 하천 복개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축한 북구청사는 지반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데도 91년 무리하게 1개층을 증축해 일부 지반이 가라앉는 등결함이 발견됐다.
특히 예식장 등 공공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3층 회의실의 경우슬래브의 안전도에 문제가 있어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경우 붕괴될 위험마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분채취 분석결과 기초판의 철근량이 부족하고 강도도 표준강도인 2백10.00㎏/평방보다 낮은 2백1.91㎏/평방로 나타났으며 단면 두께도 설계상으로는 12㎝이나 실제로는 9.7㎝,10㎝,13.6㎝ 등으로 들쭉날쭉해 부실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전남대 공업기술연구소는 청사 좌측 침하부위와 슬래브 균열 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하며 보강 후에도 내부구조를 변경하기 위해 칸막이 벽을 철거하는 등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사는 자제해야 한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북구청 관계자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청사건물 보강에 필요한예산을 확보해 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